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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용님의 편지


안녕하십니까? 후원회 여러분들.

이제 겨울입니다. 다들 겨울준비는 잘 하시고 계신지요? 저는 거실 앞에 비닐을 치는 것으로 겨울준비를 마쳤습니다. 작년 겨울에는 1월에 친 비닐을 이번에는 미리 요구를 해서 얼마전 설치했습니다.

한겨울보다 요즘이 동상에 걸리기 쉽습니다. 저도 작년 11월에 동상에 걸렸었으니까요. 발은 그냥 노출된 채로 생활하지 마시고 뜨거운 물을 넣은 페트병과 함께 담요로 감싸고 계시기 바랍니다. 요즘 같은 기온으로 장시간 노출되면 바로 동상에 걸립니다. 모든 분들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올 겨울은 따뜻하다고 하지만 그것은 밖의 이야기이고 이 안은 별로 관계없는 이야기입니다.

며칠전 교도소내 방송으로 재소자들에게 지급되는 식사량이 법무부 훈령으로 줄어들었다고 양해바란다는 내용이 나왔습니다. 국가에 돈이 없어서 출소자들에게 지급되는 ‘귀휴비’도 없으니 출소예정자들은 영치금 잔액을 집에 돌아갈 경비를 예상해서 남겨두던가 집과 미리 연락을 하라는 내용도 나왔습니다.

국가예산이 벌써 거덜난 모양입니다. 교도소의 재소자들 식사량까지 줄이는 것을 보면 심각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아이들 무상급식도 못하게 하고 교도소 재소자들 식사량까지 줄일 정도로 나라를 거덜 낸 보수들은 이제 온 국민을 전쟁의 위협앞으로 몰아넣는 중입니다.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북은 지금 전면전을 상정한 국가적 훈련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이에 올해 호국훈련은 33만명이나 동원되는 역대 최대규모로 진행되었습니다.

2015년 2월부터는 키리졸브 훈련과 을지포커스훈련이 결합된 형태의 훈련을 계획중입니다. 그렇다면 이 훈련도 역대 최대규모의 훈련이 될 것입니다.

미국인 억류자 2명이 석방되었지만 미국은 여전히 대북적대정책과 기다리는 전략을 계속 수행할 것 같습니다. 이제는 인권문제로 북에 대한 봉쇄와 적대정책을 한층 강화할 태세입니다.

북은 11월 4일 외무성 성명에서는 “미국 현 행정부의 임기가 끝나기 전 우리 병진노선의 빛나는 승리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했지만 11월 14일 조선중앙통신의 보도에서는 11월 4일 발표한 오바마의 임기내가 아닌 “곧 현실로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20년동안 반복되어온 북과 미의 동일한 선전전이라고만 하기에는 지금의 정세는 심각합니다. 반복되어온 북미간의 대결로 이제 국민들은 전쟁이라는 단어에 무덤덤합니다. 전달살포로 고사포탄이 떨어지고 휴전선에서 총격전이 벌어져도 무심해 보입니다.

그냥 의례 있는 일 정도로 여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참혹한 전쟁의 심각성을 알리고 전쟁을 막기 위해 투쟁해야 할 진보세력들은 정권의 종북몰이에 무기력하게 끌려다니고 있습니다.

통합진보당의 연내해산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는 것으로 보여 걱정입니다. 통합진보당마저 해산된다면 전쟁반대를 위한 투쟁의 주축 중 하나를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보수신문들의 공언대로 통합진보당의 해산 이후 진행될 후속조치로 광범위한 공안탄압이 실행된다면 그야말로 대대적인 예비검속이 될 것입니다.

모쪼록 모든 진보세력들이 종북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광범위한 연대로 전쟁위험성을 선전하고 한반도의 전쟁을 막기위한 투쟁에 나서길 바랍니다.

한반도에 전쟁의 위험이 극대화 될수록 그만큼 한반도의 평화도 가까워진다고 생각합니다.

추운 날씨 건강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2014. 11.23

대구교도소에서 김덕용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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