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석님의 편지
안병길 회장님, 권오헌 명예회장님, 김익 사무국장님 및 함께 애쓰시는 ‘양심수후원회’ 모든 분들게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올 한 해에도 빠짐없이 보내주시는 소식과 정성으로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시간은 1년을 넘기고 두 번째 겨울을 맞이하고 있지만 겨울은 여전히 춥고 나은 겨울을 손꼽으며 지내게 됩니다.
돌아보면 올 해도 세월호 참사와 곳곳에서 벌어지는 생존권 투쟁으로 모두의 가슴에 지울 수 없는 슬픔과 분노가 새겨졌습니다. 올해의 이 슬픔과 분노는 새해에는 희망을 만들어 가는 힘이 되어 거센 물결로 되살아 나리라 봅니다.
그리고 내란음모는 없었지만 내란선동은 있었다는 말 같지도 않은 어처구니 없는 판결도 상고심에서는 바로 잡히리라 봅니다. 이곳에서도 겨울은 잘 이겨내겠습니다.
모두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서울구치소에서 홍순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