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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저는 구미 KEC공장 점거 투쟁으로 구속된 노동자입니다.
동지의 서신을 읽고 두가지 문제에 대한 제 의견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째, 서신검열 문제입니다.
서신검열은 지난 수년간 끊임없이 문제제기 되었고 진지한 검토까지 거론되었던 가장 심각한 내용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이 어떤 시대입니까? 부모조차 어린 자녀의 일기장을 허락없이 함부로 보지 못하는 세상입니다. 서신검열은 인권침해 수준이 아니라 개인의 인권을 무시하고 말살하는 최악의 제도 입니다. 반드시 없어져야 마땅합니다.
둘째, 영치물품반입금지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교도소에서 예전에 들은) 것으로는 교도소내의 특정소수가 유명메이커의 영치물품으로 자신의 세를 과시함으로써 제소자 상호간에 위화감을 조성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교도소측은 마치 모든 제소자들의 평등한 인권을 위하는 조처인양 생색을 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웃기는 사실은 교도소에서 판매하는 구매품이 '고가'와 '저가'로 구분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티셔츠와 양말, 운동화는 물론 속옷솨 내의까지도 고가와 저가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구매물품 가격표가 각 방마다 비취되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수감자 상호간 위화감 조성의 우려가 더 큽니다. 영치물품 반입금지가 교도소 구매물 판매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얄팍한 상술이 목적이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이것은 또한 교도소 행정의 비리로 악화될 우려도 있지 않겟습니까? 영치품 반입금지는 특정소수가 아닌 불특정 다수의 제소자에게 이중부담을 줄 가능성이 더 많습니다.
갈수록 탄압이 심해지는 어려운 현실에서도 꿋꿋하게 투쟁하는 동지들이 있어
우리는 오들도 희망을 꿈꿀수 있는 것같습니다. 작은 힘이나나마 함께 하겠습니다.
2011년 3월 27일 김천소년교도소에서 최일배 드림


화장실 창문에 철망이 설치된 이후부터는 창문 너머의 풍경이 사라진 것같습니다.
철망이 있는 자리에 창문이 있다는 것도,
창문을 통하여 외부를 관조하던 시간도 사라지고 말았음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하늘과 빛이 그물에 걸려 질식해버린 인상에서 저는 산소가 부족한 어항 속 금붕어마냥 적은 공기를 호흡하는 신체로 길들어진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 곧 이곳을 나가-5월 9일 출소예정- 다시 잉여의 몸이 되겠지만 이번 소송에서 승소하야 수인들이 잃어버린 빛을 되찾을 수 있기를 기도하겟습니다.
더불어 수인을 자기검열에 거치게 하는 서신검열에 대한 소측의 자의적인 형집행법 해석과 판단이 개선되기를 기대합니다. -지난 10월에 서신발송을 보루당하고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지목된 표현을 수정해야 했던 상황에서 느꼈던 당혹감이나 불쾌감, 성 정체성을 언급했던 서신들이 읽혀진 사실에서 허물어진 사생활의 경계에서 밀려오는 오멸감들이 누군ㄱ에게 재현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건강하시고 다가오는 오눨에 '만남의집'을 찾아가 뵈옵겠습니다. 3월 27일 이정식 올림

* 구속노동자회와 양심수후원회가 교도행정에 관한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습니다. 
   양심수들과 함께 하는 재판이기에 구속된 양심수분들의 편지 내용이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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