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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권오헌 선생님께!

녹내장이 심해 절필선언까지 하셨다는 권오헌 선생님에 대한 소식을 소식지에서 읽고 걱정을 해오다가 이제야 편지를 씁니다. 후원회 소식지에 조국의 운명을 걱정하고 민족의 진로를 명백히 밝혀주셨던 선생님의 글을 당분간 못 본다니 못내 섭섭합니다. 어서 쾌차하시어 다시 선생님의 글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무래도 선생님께서 너무 과로하신 탓은 아닌지 생각됩니다.
 장문의 글은 젊은이도 쓰고 나면 진이 빠져 맥이 풀린답니다. 앞으로 건강에 유의하며 활동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정권 마지막이다보니 아무나 막 잡아가두고 잇습니다. 구속자들에게는 양심수후원회와 같은 단체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모릅니다. 19일도 한겨레 신문에 선생님과 여러 어르신들 젊은이들이 '재소자도 사람이다'라며 기자회견을 하는 사진을 보고 큰 힘을 얻었습니다.
 염려해주시는 분들을 생각해서라도 옥중에서나마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의지를 새로이 다졌습니다.
하오니 권오헌 선생님과 민가협 어머님들, 상근 일꾼들 모두 건강하셔야 합니다.
나가게 되면 꼭 인사드리러 가겠습니다.

2012년 7월 23일 청계산에서 이창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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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진님의 편지]

저는 병역거부로 서울남부교도소에 수감되었다가 6월말에 출소한 문명진이라고 합니다.
 출소 전에 편지 한번 드리려고 했는데, 출소일 가까워지면서 마음도 붕 뜨고 집중도 잘 안된단 핑계로 미루기만 했습니다. 출소후에 세상 적응도 좀 하고 사람들 만나기 시작하면서 다시 정신 좀 차리고 이렇게 펜을 들었습니다.
매달 초면 꼬박 보내주시던 영치금, 그렇게 도와주시는 분들의 존재가 수감시절엔 무척이나 고맙고 위안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받기만 한 것 같아서 이젠 세상에 기여하고 갚아 나가며 살아야지 다짐을 해보게 됩니다.
무더위에 건강 유의하시고, 양심수가 없는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하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2012년 7월 12일 문명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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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학님의 편지]


권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시력이 불편하셔서 집필활동을 멈추게 되셨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펜을 들게 되엇습니다. 아마도 눈의 피로보다 지나오며 겪으셔야 했던 사회적 현실의 고통스러움이 그대로 체현되어 빚어넨 종합된 축적물이 시력으로 나타난 것일 것입니다. 결코 지울래야 지울 수 없는 선생님의 시대정신이 남긴 모든 자욱들에는 언제나 남보다 앞서 세상의 진맥을 보시는 정신과 양심의 시선이 실려 있엇습니다. 단지 글을 쓰시는 문필동작이 멈추었을 뿐, 선생님의 산행 모습을 비롯한 건강하시고 활달하신 여러 활동들을 통하여 새세대들은 변함없이 선생님의 마음의 글을 읽게 될 것입니다. 아울러 선생님의 건강을 우려하며 안타까워하는 후원회의 모든 선생님들께도 고마움과 함께 힘을 보태고 싶은 심정입니다.
숭고한 동지적 사랑과 의리에 감사드립니다.
삼복더위에 건강에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대구에서 경학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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