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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수]이창기님의 편지


그리운 권오헌 회장님과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동지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권오헌 회장님께서 직접 항소심 선고 공판에 나오시어 격려해주시고 또 규탄의 발언까지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 선생님들과 동지들의 지지와 격려 덕으로 그래도 귀중한 6개월을 감형받게 되었습니다. 이제 남은 6개월 남은 감옥생활 더욱 알차게 보내고 나가서도 그 사랑 잊지 않고 더욱 열심히 살겠습니다.
이번 소식지에서 이경원님이 난방도 안되는 교도소에서 귀에 동상까지 걸렸다는 이야기에 정말 분한 마음 금할 수 없엇습니다. 저만 편하게 지내는 것 같아 괜히 부끄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강영준 동지의 각오와 결의를 읽었을 땐 뜨거운 눈물이 차오르은 어쩔수 없었습니다. 이런 양심수를 한겨래에서 마저 외면하고 있는 현실이 더욱 가슴아팠습니다. 어렵더라도 한겨레, 경향, 오마이에라도 자꾸 강영준님 이야기를 기사화시켜달라고 해야 할 것같습니다. 언제까지 만세를 외쳤다는 이유 하나로 감옥에 가두어 두려고 하는지, 천광청이나 수치여사는 그렇게 보도하면서 왜 강연준님은 외면하는지 이 나라 언론에 정말 실망이 큽니다.
바쁘고 힘드시겠지만 후원회에서 좀 힘을 써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제 봄볕이 느껴집니다. 다들 건강하십시요.
2013년 2월 14일 이창기



           풀잎
외세의 침략과 약탈
지긋지긋한 사대와 굴종



더는
이제 더는 참을 수 없다며
이름없는 풀잎도 날을 세운다.
자주의 죽창이 되어 날을 벼린다.
이제는 끝장을 보고야 말겠다고!
2013.2.14. 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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