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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칠님의 편지


노동자 민중의 권익을 위해 힘쓰시는 동지들께!

진아교통 해고노동자 이종칠입니다.

항소심 재판은 7월 25일 4차 공판으로, 증인심문 3명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2명의 증인(사건 당시의 연행 경찰관들)이 출석하지 않아 1명의 증인(법원 경비직원)만 증인심문이 이루어졌습니다. 아마도 “대질심문을 못하게 하려는 저들의 술수(?)가 아닌가?” 하는 의문점이 있습니다.

2명의 증인에 대한 위증 사실을 1심때의 증인심문기록을 분석하여 찾아냈습니다. 고소장을 작성하였고 내일 서울남부지방 검찰청으로 접수할 예정입니다.

헌법 제7조 1항에 “공무원은 국민에 대한 봉사자이며 그 책임을 진다”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봉사는 커녕 민중을 억압하고 있고, 책임은 커녕 군림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자본과 정권의 하수인 역할을 하지 않는 성실한 부류들이 있지만 말입니다.

해방 후 친일파를 청산하지 못하고 미군정에 의해, 그들의 의도에 공조하며 민중을 억압하며 정권을 움겨쥔 세력들은 하늘 무서운줄 모르고 있습니다.

대중운동을 통해서 보장받은 통치권력만이 거대한 혁명의 실현을 보장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습니다.

수원구치소에 계신 이석기님, 서울구치소에 계신 한영수, 김필원, 최성년님과 서로 서신 주고 받고 하였습니다.

모든 분들이 한결같이 꿋꿋하고 자부심을 갖고 생활하고 계시고, 건강에 큰 무리가 없으신 것 같습니다.

이곳 남부구치소에 수감중이신 박정훈님과도 서신 주고 받았고 접견후 대기실에서도 만났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출소하신 오승기님과도 서신 주고 받았습니다.

더 많은 분들과 소통하여야 하는데 제가 성의가 부족한 것 같습니다.

보내주신 후원회 소식과 책자들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정성과 배려에 부끄럽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유신독재 망령 부활정권은 곧 무너지리라 확신합니다.

두서없는 글 이만 줄이겠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길 기도하겠습니다. 구금시설 교정관련 법규집 부탁드리겠습니다.

2014.7.28

서울남부구치소에서 이종칠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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