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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현님의 편지

 

민가협 어머님, 아버님

저는 촛불시민김학현입니다.

이번 구속으로 3번째 구속입니다.

그러나 단 한번도 후회해본적 없습니다.

물론 당당하게 감옥생활 하고 있습니다.

저는 아무런 걱정마십시오. 오히려 어머님, 아버님 여러분 건강이 더 걱정입니다.

그런데 저에게 영치금까지 보내주시다니 쪽지 받는 순간 그만 울컥해서 다른분들 볼까봐 화장실로 달려가 하늘 바라보며 울고 말았습니다.

이 돈이 어떤 돈인데 내가 어머니, 아버지께 받을 자격이 있는지 저 김학현한테는 2억만큼 너무나 따뜻하고 큰 돈입니다.

어머니, 아버지 이 못난 자식 잘 받을께요. 또 이 편지 쓰면서 울컥합니다.

저희들이 잘 싸우지 못해 아직까지 어머니, 아버지께 좋은 세상 선물 드리지 못하고 억압과 탄압속에 살아가게 함에 전국의 불효자식들 용서하십시오.

저부터 앞으로 더 앞장서 투쟁하여 좋은 세상 어머니, 아버지 여러분께 선물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꼭 건강들 하시고 오래오래 사십시오.

어머니, 아버지 제가 혹시 실수 한 점 있다면 용서하세요.

저는 610일 결심(구형) 징역 16월 받았고요. 624일 선고입니다.

출소한다면 투쟁의 현장에서 가장 앞에서 투쟁하며 가슴속 깊이 어머니, 아버지 생각하며 좋은 세상 만들어 드릴께요. 건강하십시오.

 

2015614일 못난 자식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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