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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가협양심수후원회보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코리아연대 한준혜입니다. 지난 110일 연행되고 이 곳 대전구치소에 119일에 와서 겨울을 보내고 이제 봄을 맞이하였습니다.

보내주신 소식지는 잘 받았습니다. 진작 답장을 보내야 하는데 늦었습니다. 97년 학생시절 천안에서 옥살이 경험을 하고 19년 만에 다시 와보니 이것저것 세월의 변화가 있네요.

한겨울 독감이 유행이었는데 권오헌 대표님과 김영식선생님, 박희성선생님, 양희철선생님 모두 건강은 괜찮은지요... 늘 건강하시길 멀리서 기원하고 있습니다.

작년보다 부쩍 양심수가 많아졌더군요. 그만큼 싸움이 치열하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치열한 싸움만큼 역사가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몸은 현장과 함께 하고 있지 않지만 감옥에 <양심수>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사회현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양심수답게 살려고 이곳에서도 치열하게 살고자 합니다.

국가보안법으로 고문, 무기, 사형이 없는 것만으로도 앞서 투쟁하신 선배님들에 대한 고귀한 정신을 온몸으로 배우고자 합니다. 예전보다의 편안함에 안주하지 않고 늘 선배님, 선생님 생각하며 저 자신을 다그치고 있습니다.

사상범들을 사회와 단절시켜 굴복시키려고 할 때 밖에서 안과 연결하는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단체가 있는 것만으로도 든든합니다. 마치 탯줄과 연결된 엄마 뱃속의 아이처럼 말입니다. 엄마와 아이를 연결시켜주는 탯줄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고맙습니다.

<후원회> 모든 분들 건강하세요. 고맙습니다.

 

2016. 3. 6

한준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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