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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병길 회장님께

 

무능하고 폭압적인 정권 때문에 일찍 찾아온 더위가 더욱 찌는 것 같습니다.

많은 동지들이 회장님의 격려와 사랑에 힘내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오니 잠시나마 더위

를 잊으시고 건강하십시오.

외롭고 그리움으로 보내야 하는 감옥이지만 단결과 투쟁의 노래를 부르며 보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회장님 말씀대로 무능 무지 무책임 무대포 무대책 5무 박근혜정권은 총선으로 심판받았지만 반성은커녕 탄압의 광기는 더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민중들의 절망적인 삶을 해결할 능력이 없기에 국민을 편갈라 정권을 유지만 하고보자는 식입니다. 여소야대를 만들어주었는데도 불구하고 기대를 저버리면 대선은 다시 정치불신상태에서 치러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시민사회, 종단, 민주노총 청년 모두가 다시금 각오를 새로이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노조 민주주의가 피를 먹고 자랐다는 것을 잠시 잊고 지낸 대가가 이처럼 혹독한지를 목도하고 있습니다.

적대적 공존으로 급변해가고 있는 남북관계도 결국은 노동자 민중의 경각심이 있을 때만이 통일의 날을 앞당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쌍차투쟁 후 절망적일 때 손을 잡아준 종단은 살아서 싸우라는 그래서 사람이 희망임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불의는 정의를 결코 이길 수 없음을 믿고 희망을 만들어 나가는 소명을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함께 가는 길, 그 길이 민중이 행복한 길이 되는 날이 반드시 오리라 믿으며 잘 지내겠습니다.

건강하십시오. 고맙습니다.

 

2016626

서울구치소에서 한상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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