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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에서 온 편지] 김유진 님의 편지


※ 다음 편지는 방위비 분담금 인상 저지를 위해 미 대사관저 항의 투쟁 진행 후 구속되었다가 얼마 전 보석으로 석방된 한국대학생진보연합 김유진 동지가 만남의집 장기수 김영식 선생님께 보낸 편지입니다. 석방 직전에 보낸 편지라 이제야 낙성대 만남의집에 도착했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건강하신지요. 구치소에서도 완연한 봄기운을 느낍니다. 매번 이렇게 서신을 주시니 송구하기도 하면서 한없이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선생님 말씀처럼 한 번도 뵌 적이 없지만 ‘생각이 같기 때문에’ 이렇게 수십 년의 세월을 거슬러 저희 학생들에게 동지적 믿음을 보내주시는 것이겠지요.


쓰신 것처럼 ‘새것은 승리하고 낡은 것은 멸망한다는 진리’를 믿으며 역사의 정방향이 그렇게 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진리도 조국을 떠받드는 민초들의 간고한 실천 없이는 불가한 것이겠지요.


선생님께서 내세워주시는 것에 비해 아직 학생들의 실천과 헌신에는 부족함이 많습니다. 하지만 영광스러운 통일조국의 미래를 안아오기 위해 부족함을 단련해가며 멈춤 없이 전진할 것이라 다짐합니다.


감옥 속에서도 선생님께서 정력을 담아 쓰신 글을 귀하게 받아 읽으며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게 되는 것 같습니다. ‘조국을 위하여 빛나는 고생’을 하는 것이 진정 가치 있는 삶이라 여기며 활동에서 나 자신을 앞세우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물론 지금의 시간들이 고생이라 여기지 않습니다. 혹한의 추위도 잔혹한 고문도 사라진 감옥은 그런 시절에도 학습과 생활을 다잡으며 신념을 지키신 선생님들을 떠올리며 자기 혁신을 다지는 ‘전사들의 초소’가 되고 있습니다.


정국을 집어삼키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를 보며 한편으로 자본주의 사회의 민낯을 직면하고 있는 듯한 요즘입니다. 그럼에도 선생님께서 그리고 만남의집에 계신 모든 분들이 건강 상하시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염려합니다. 석방되면 꼭 찾아뵙겠습니다.


2020. 3. 16. 서울구치소에서 김유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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