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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헌 선생님께

선생님 안녕하세요?

천만이 넘는 항쟁의 촛불이 역사의 어둠을 밀어내고, 자주와 통일 민주주의 여명을 밝히고 있습니다.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되돌리려는 반동의 무리들이 아무리 발악을 하더라도 각성된 민중의 기관차는 계속 질주할 것입니다.

언제나 열성적으로 현장에서 마이크를 잡고 연설하시는 선생님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저희 젊은 후배들의 유일한 걱정은 선생님들의 건강입니다. 소식지를 통해 들려오는 부고소식은 늘 마음을 안타깝게 합니다. 추운 날씨에 무리하시지 마시고, 부디 몸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세상이 바뀌어 천지가 개벽하는 날, 오직 조국의 자주와 통일을 위해 한평생을 바치셨던 선생님들께서 반드시 맨 앞자리에 서셔야 합니다. 저는 이번 추위를 보내고 여름이 한창때인 7, 동지들 곁으로 되돌아가게 됩니다. 얼마 남지 않은 수감생활 잘 마무리 짓고 건강한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오.

 

분단7212

대구교도소에서 이상훈 드림




안병길 회장님과 회원분들게

 

새해를 맞아 이렇게 펜을 들었습니다.

작년에 뜻밖의 방문으로 너무 놀랍고 또 감사했습니다.

회장님을 비롯해서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가져주시고 아껴주신 덕분에 재판을 잘 받고 지금은 대구교도소로 이감왔습니다.

작년 한해 양심수후원회의 아낌없는 후원과 보살핌 덕분에 무탈하게 잘 보냈습니다.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기나긴 침묵을 뚫고 천만이 넘는 항쟁의 촛불이 역사의 어둠을 밀어내며 자주와 통일, 민주주의의 여명을 밝히고 있습니다.

2017년은 반동세력에 의해 이탈되었던 역사의 기관차가 본궤도에 오르며 더욱 비약할 것입니다.

얼마남지 않은 수감생활 잘 마무리 짓고 건강한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분단 7212

대구교도소에서 이상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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