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진님의 편지
김익 사무국장님께
지난 1월 3일에 보낸 등기서신을 검열하였다는 구두 통보를 받았습니다.
저는 서신검열 대상자로 지정이 되어 있는데, 내용이 의심이 되면 검열을 합니다.
저는 ‘서신검열’이 부당한 일이라고 생각하여 천주교인권위원회의 도움으로 재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천주교인권위원회 위원이신 송상교 변호사님이 사건을 담당하고 계세요.
천주교인권위원회에 문의하셔서 관련 상황들을 공유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천주교인권위에 문의하셔서 이번에 검열받은 서신의 봉투와 내용이 재판준비에 도움이 된다면 그쪽에도 자료를 제출해 주세요.
서신검열에 관한 의견이나 생각을 보내셔도 좋습니다.
국가보안법 위반 사범들의 서신은 중점 관리하고 보안관철로까지 이어지고 있으므로 이번 기회에 그런 문제들을 바로 잡았으면 좋겠어요.
그럼, 또 뵐께요.
이병진 올림
2014년 1월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