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5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송구영신!

안녕하세요. 대전교도소 수감중에 있는 김봉환입니다.

장기수 어르신들을 생각하면서 아마도 어르신들께서도 대전교도소를 다녀 가셨을거라 생각합니다. 지난한해 내내 코로나 전염병 핑계대고 사회약자를 억누르고 노동자들의 최후의 생명의 소리 집회도 못하게 막으면서 저놈들은 대선이다 뭐다 하면서 수많은 사람 전국곳곳에 모이게 하고 코로나 감염자가 칠천이니 어쩌니하고 뻔빤스럽게 떠들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대전교도소는 지난날 수많은 민주인사와 함께 수감중이던 사람들을 골령골에 끌고가 총살한 역사를 지니고 있는 곳이지요. 어디 대전교도소만의 일이겠습니까? 역사의 아픔은 이땅 방방골골 핏물로 얼룩졌을테니까요. 문재인 정부는 사람목숨을 장난질하는지 노동자가 일하는 사업장에서 1년에 2천여명이, 코로나로 2천여명이 죽어간다해도 중대재해처벌법을 책임져야할 놈들을 쏙빼는 꼼수를 쓰고 전염병은 죽을 사람이 죽는다는 식으로 방치 하는 듯 합니다. 참 답답한 정부입니다. 나 자신도 참 이상합니다. 편지를 쓰면서 해야할 말은 안쓰고 언제나 이런 내용으로 지면을 채우게 되고 다쓰고 나서는 보내야하나 말아야 하나 하고 고심하는거지요. 각설하고 우리 만남의 집 사람들 모두 모두 건강하시리라 믿으면서 저 역시도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경기중서부노동조합동지들, 전국건설노동조합동지들께서 알뜰살뜰 징역수발을 아끼지 않으시고 어렵게 어렵게 면회도 와서 소식을 전해듣고 합니다. 올해를 보내고 내년 1020일이 만기날이라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일주일에 책한권씩 읽으면 40권 읽을시간 밖에요. 이곳도 중독성이 있는지 한번오면 지꾸만 오게되는 곳이네요. 아마도 전과재판이라 그렇겠지요. 올때마다 형량이 많아지니까요. 그래도 이번이 마지막이겠지요. 54년생 68살이니 다음에 또 오면 뒷문 가출옥이나 해야지요. 무엇보다도 이가 상해서 고통스럽지요. 소내 치과라는게 워낙에 부실해서 제대로 치료가 어렵지요!

아무쪼록 새해에는 코로나 전염병도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만남의 집 여러동지들 모두 모두 건강하시고요. 특히 어르신들 더욱 건강했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전국 교도소에 수감중인 동지들 모두 건강하시기 바라면서...

 

전태일 열사 추모 51주년, 김용균 추모 3주기, 1212

 

대전에서 김봉환 올림

 

20211214_134453.jpg

 

20211214_134504.jpg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글쓴이
608 [양심수] 김연욱님의 편지 2012.01.03 3228 양심수후원회
607 [양심수] 김재호님, 이상수님의 편지 2011.04.07 3226 양심수후원회
606 [후원회] 23차 총회 관련 보고 2011.04.19 3184 양심수후원회
605 [양심수] 희망버스 송경동, 정진우님 구속 관련 file 2011.11.28 3182 양심수후원회
604 [감옥에서 온 편지] 이희철님의 편지 2013.06.11 3150 양심수후원회
603 [후원회] 김태수님, 김덕용님의 편지 2011.09.21 3107 양심수후원회
602 [양심수] 소위 '왕재산'사건 관련 모두 진술입니다. 2011.11.14 3066 양심수후원회
601 [양심수] 권오헌명예의장이 양심수 최성희님에게 보내는 서신 2011.06.20 3064 양심수후원회
600 [양심수] 보석 출소, 가석방 소식과 구속 소식 file 2011.06.03 3062 양심수후원회
599 [후원회] 생명․평화문화제 ‘울지마, 구럼비! 힘내요, 강정!’ 참가기 file 2011.10.15 3056 양심수후원회
598 [후원회] 인권역사기행-서울 남산 일대의 역사기행 답사 file 2011.07.25 3051 양심수후원회
597 [감옥에서 온 편지] 정태호님의 편지 2013.04.15 3047 양심수후원회
596 [후원회] 5월 월례강좌 진행했습니다. file 2013.05.27 3042 양심수후원회
595 [후원회] 양심수후원회 25차 정기총회 개최했습니다. file 2013.03.11 3026 양심수후원회
594 [양심수] 한상균님의 편지 2011.04.05 3013 양심수후원회
593 [양심수] 최기원님, 홍원석님의 편지 2012.07.16 2979 양심수후원회
592 [양심수] 최동진님의 편지 2012.12.13 2978 양심수후원회
591 [감옥에서 온 편지] 정경학님의 편지 2013.04.17 2977 양심수후원회
590 [후원회] 전국 양심수 면회 공동행동 보고대회 file 2011.09.05 2967 양심수후원회
589 [양심수] 이병진님의 편지 2011.06.16 2967 양심수후원회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6 Next
/ 36

CLOSE

회원가입 ID/PW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