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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삼성본관 앞 일인시위

삼성일반노조 2011.08.24 18:52 조회 수 : 1207

푸른 하늘에 뭉게구름 두둥실하고 습기없는 바람에서 이제 더위가 가시었나 싶다.

삼성본관 앞에 이르니 시원하게 불어주는 바람에 더 많은 사람들이 건물 밖으로 빠져나왔다.

며칠 전에 삼성노동조합에 이어 민주노총 소속 전국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르노삼성자동차지회가 결성되었다.

삼성족벌 이씨 일가의 무노조경영에 맞서 노동자들의 자각을 통한 민주노조건설이 이건희의 광기어린 무한질주를 가로막아서기 시작했다. 작은 바늘이 큰 얼음덩어리를 산산조각 내듯이 이제 삼성의 무노조경영은 점점 드러나는 노동자들의 민주노조건설로 몰락을 자초하는 악행이라는 것이 구체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삼성본관 앞에 모여드니 거기 갖가지 삼성의 물질만능주의의 만행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생존권의 침탈로 사철 내내 길거리에 내몰린 사람들은 이제 자신들의 생존권을 침탈해간 자가 누구인가를 똑똑히 알게 되어 삼성본관 앞으로 모여들고 있는 것이다.

과천철대위의 성원들이나 중소기업피해자들과 터널위에 세운 아파트를 분양받아 이것은 아파트가 아니라 털털거리는 소달구지를 탄 듯 종일 소음과 진동에 시달리다 못해 나온 사람과 또 다른 중소기업피해자들이 시원하게 부는 바람 때문인지 지치지 않고 시위를 진행하고 있었다.

더운 여름날 기운이 가신 것만으로도 즐거운 사람들은 피켓이나 자신들의 의사표현을 위해 몸자보를 뒤집어쓰거나 어떤 60대 남자의 모자로 만든 내 돈 127억 원 내놓으라는 요구가 더 이상 낯설지 않은 모양 이리 저리 시선을 주며 밝은 얼굴로 오갔다.

시위를 할때마다 늘 배치되어 있는 남자경비에 이어 군데군데 여성경비원들 배치시켜 짐짓 부드러운 느낌을 주려고 했지만 사실 여성경비들이 더 얄궂게 일인시위를 방해한다.

보디가드처럼 바싹 몸을 붙여 표정 없는 얼굴로 서있는 모습에서 젊은이다운 패기보다 의기소침함이 느껴진다.

돌이킬 수 없는 세계 경제공황기에 자본의 최후발악은 거세어질 것이고 이에 엄청난 노동자계급의 희생이 뒤따르겠지만 그것은 또한 노동자계급의 자본권력 타도를 가져올 절호의 기회이기도 한다는 것이 역사적으로 증명되었듯이 반재벌 반자본 투쟁은 한 시라도 잊어서는 안 되는 노동자계급의 임무로, 노동자들의 단결투쟁만이 평등한 세상에서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게 해줄 것이다.



2011. 09. 02 금요일 오전 11시

삼성본관 앞에서 삼성자본을 규탄집회에 연대를 제안합니다.



삼성자본은 강남역으로 삼성본관을 이전한 이후 지금도 월 300만원에 용역을 사서
서초경찰서 민원실에 24시간 상주시켜 집회신고를 선점하여 삼성일반노조는 단 한 번도 삼성본관 정문 앞에서 삼성을 규탄하는 집회를 가진 적이 없습니다.


삼성자본의 무노조 경영은 범죄행위입니다.


사회적인 범죄집단 삼성족벌 총수 이건희를 규탄하는 집회에 함께합시다.

이 나라 대표적인 삼성족벌을 깨야 새로운 세상을 건설할 수 있습니다.


자본가들의 착취와 탄압에 연대 투쟁합시다.


이번 삼성규탄대회를 통해 무노조 노동자탄압을 폭로규탄하고, 무노조 박살내고 삼성노동조합 인정, 해고자원직복직, 삼성반도체백혈병 등 피해노동자들의 즉각적인 산업재해인정이 보장될 수 있도록 삼성노동자들을 비롯한 노동자 민중들의 염원을 담아내는 힘찬 투쟁이 되도록 힘을 모아 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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