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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의원의 대선행보...심야테러 해결이 우선이다

참세상 2011.03.17 06:13 조회 수 : 1234

[참세상]

정몽준 의원의 대선 행보...심야테러 해결이 우선이다
1인 시위까지 비열하게 가로막는 미포조선
한미선(주부) 2011.03.16 12:37

남편이 현대중공업 경비대에 심야테러를 당한지 2년이 지나고 있다. 당시 당한 테러의 후유증으로 병원치료는 계속되고 있다. 하루도 빠짐없이 복용하는 약물 탓인지 요즘은 약물의 부작용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15일도 평소처럼 남편은 병원 치료를 받기위해 월차휴가를 냈다.


14일 저녁, 지역방송에서 정몽준 의원이 15일 울산상공회의소를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서, 남편과 함께 병원치료를 받고 돌아오는 길에 상공회의소 출입문에서 1인 시위를 했다.


얼마 후, 출입문으로 들어가는 정몽준 의원에게 현대중공업에 대한 실질적 권한을 가진 최대주주로서 현대중공업 경비대가 심야에 저지른 남편에 대한 테러를 하루빨리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남편 또한 21세기 한국사회에서 복면을 한 수십 명의 경비대가 노동자를 테러하고 방화하고 도주하는 행위는 절대 용서될 수 없다며 정몽준 의원에게 공개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라고 요구했다. 그리고 현대중공업과 민주노총이 합의한 협약서도 지키라고 했다.

하지만 정몽준 의원은 어떠한 답변도 없이 묵묵부답하며 상공회의소 안으로 들어갔다.



▲  버스에 오르는 정몽준 의원. 필자는 미포조선 직원들 뒤로 밀려나 피켓을 높이 들고있다.  


잠시 후, 현대미포조선의 노무관리부장이 나타나 대화로 풀자며 남편에게 말을 걸었고, 이어 나와도 안면이 있는, 남편과 현장에서 같이 일을 하는 팀원인 팀장, 반장, 조장 등 7~8명이 작업시간중인데도 사복을 입고 나타났다.


그들에게 내가 현대중공업에 경비대 테러와 협약서 불이행의 해결을 요구하는데 왜 미포조선 조합원들이 근무시간인데 일은 안하고 여기에 왔느냐고 묻자, 그들은 머쓱해했다.


정몽준 의원이 방문을 마치고 나올 때쯤 노무관리부장은 1인 시위 장소를 두고 시비를 걸면서 피켓을 든 나를 짐짝 밀듯 밀쳤고, 일부 조합원들은 나의 피켓을 가로막아 1인 시위를 방해했다.

미포조선에게 묻고 싶다. 미포조선 원하청 복직 연대투쟁, 일명 “미포굴뚝투쟁” 합의 종결 후, 미포조선은 협약서는 현대중공업이 작성한 것으로 자신들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이라고 발뺌했다. 하지만 남편이 미포조선에 일부 책임을 요구하는 현장투쟁, 유인물 배포, 1인 시위 등을 하자 미포조선은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연이어 법적 대응에 나섰다. 벌금, 중징계는 물론 법원, 경찰, 검찰까지 재판과 조사는 계속됐다.


결국 법원의 업무방해금지가처분 결정 이후 남편은 더 이상 미포조선에 문제제기를 하지않고 현대중공업과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이자 실질적 권한을 가진 정몽준 의원을 상대로 싸워오고 있다. 그런데 왜! 자신들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일이라 해놓고 지금 와서 미포 노무관리부장은 대화로 풀자고 하고 조합원들은 내 1인 시위를 그토록 막으려 하는가.


결국 정몽준 의원이 실질적 권한을 가진 오너이고, 오너의 위신이 걸린 일 앞에서는 현대중공업이고 미포조선이고 구분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게 아닌가?





▲ 필자와 남편(현대미포조선 현장노동자투쟁위원회 김석진 의장)   


시종일관 무시, 미행, 감시, 사내 왕따 등 그동안 미포조선의 후안무치하고 몰상식한 행태들에 치를 떨어온 나는, 경비대 테러 문제를 방기하고 가는 것이 대권을 향해 갈 길 바쁜 오너의 위신을 떨어뜨리지 않을까 염려하는 분별력은 저들이 지니고 있다는 생각에 헛웃음이 나왔다.


저들은 남편의 투쟁을 바보 같은 싸움이라고 비웃었겠지만, 언제까지고 진실이 묻혀 지낼 것이라고 믿는 것이야말로 진정 어리석은 생각이다. 진실은 반드시 드러나고 그 진실에 책임져야 할 사람 역시 그 책임을 결코 피할 수 없다.


진실 앞에 부끄러울 것이 없는 남편의 투쟁 또한 저들이 결국 책임을 지는 날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남편의 투쟁이 계속되는 한 미포조선과 현대중공업, 그 오너인 정몽준 의원은 떳떳하다 말할 수 없을 것이다.
태그: 현대중공업 / 김석진 / 미포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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