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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반도체 백혈병 유족 근로복지공단 방문 농성 중 ! - 2신

삼성일반노조 2011.07.05 19:37 조회 수 : 1095


근로복지 공단 입구에 들어서면 반질 반질 네모난 아크릴 판에 희망드림이라고 보기 좋게 쓰여있습니다. 희망드림의 뜻은 사실 희망이라는 말과 드림이라는 말의 의미반복적 합성어 입니다 요즘 서울 도심 한복판에 온통 그런 추상적 -정확하게는 엉터리이고 거짓말이라는 말입니다-말들로 우리를 헷갈리게합니다만 여기에도 여지없이 거짓말이 난무하는군요.

 

지지난 해에 비해 근로복지공단을 외부에서 보기에는 거의 도심소공원처럼 조성해서 그 형식적 치장에 은근히 좀 양심적 내용을 담아낼 수 있다면 하는 당치도 않은 기대를 하기도 했습니다만 ......

 

정오쯤에 시작된 삼성반도체백혈병 산재인정소송에 대한 근로복지공단의 항소 결정에 맞서서

항소를 저지하기 위한 피해자들의 이사장 면담이 근로복지공단의 반이성적 야만적 방해로 가로막히자 피해자들은 이사장 면담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한 발자욱도 움직이지 않겠다고 즉시 민원실 출입문 안쪽에 자리잡았습니다.

 

몇 시간이 지나도록 민원인들이 거의 없습니다

근로복지공단에서 근로자 즉 노동자들의 권익을 대변하지 못하고 있는 한 이곳은 노동자들에게는  무용지물인 국가기관이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오늘따라 삼성반도체 피해자들이 이사장 면담을 위해 근로복지공단에 들어서자 마자자 아예 위층으로 올라가지 못하도록 엘리베이트도 폐쇄하고 비상구마다 직원들이 지키고 있으니 와 정말 삼성이 피해자들에게 하는 짓과 하나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고 난 후 민원실 문 안쪽에 자리잡고서 김밥 몇 조각으로 점심을 떼우며 이사장의 면담을 기다리는데 4시경에야 또 국장이란 사람이 서너사람 대동하고 민원실로 얼굴 내밀었네요.

그리고 한다는 말이 반올림 이종란노무사를 따로 불러냅니다.

그렇죠 만나고자 하는 사람은 피해자들인데.

혼자 못만난다고 거절하자 나갔다가 또 나타나서 겨우 한다는 말이 석연치 않은 목소리로 피해자들 중에 대표 한 명과 면담이 가능하다 하는군요

 

대표자 지들이야 제일 높은 자리에 있는 놈이 대표자일지 모르지만 피해자들은 개개인 모두

, 딸을 아내를 남편을 잃은 사람들인데 누가 대표자이어야 하는지!

그리고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이 민원인 만나기를 그토록 두려워하는지!

작에 근로자들의 권익은 안중에도 없고 그저 삼성의 하수인으로 전락하여 삼성반도체 백혈병 피해자들의 산재를 불허하고 ..그런 더럽고 비양심적인 일에 매달리느라 작업현장에서 죽어간 노동자들이 뭐 그리 대수롭겠습니까

 

그래서 우리가 만나고자 한 사람은 이사장이라고 하자 이사장이 바쁘시답니다

근로복지 공단 이사장이 본연의 일에 바쁘지 않고 무엇때문에 바쁠까요?

피해자들 앞에 외로 앉은 국장에게 피해자들과 연대한 사람들이 하부 직원들을 내세워 말도 안되는 그들의 태도를 성토하자 다시 사라집니다

혹시 이사장이 양심적인 사람이기라도 한 걸까요 ...지은 죄가 있으니 피해자들 앞에 나서기가 영 부끄러워서 못 나타나는 것일까요

 

시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사장 만나기가 하늘이 별따기만큼 어려운 이유가 이 나라에 이건희같은 파렴치한 범죄자가 금력으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돈이면 인간의 목숨까지도 좌지우지하는 이 나라에서 어떤 국가기관이 자유로울 수 있겠습니까. 피해자들의 결의가 아무리 단단할지라도 이 4년간의 처절한 싸움이 근로복지공단의 기만적 결정으로 물거품으로 되돌려질까봐 한시라도 마음 놓을 수 없습니다.

 

너무나 어이가 없습니다

세상이 다 아는 직업병을 굳이 근로복지공단이 나서서 직업병이 아니라고 우기는 걸까요

 

답은 하나입니다. 사람 목숨을 돈으로 치부하는데 이골이 나있기 때문에 좀처럼 그들은 사실을 사실대도 인정할 수가 없습니다

거짓의, 불의의 댓가가 돈으로 환산되어 그들의 배를 부르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행여 지옥에서나 영원이 가능할 것입니다.

 

정의는 시간이 좀 걸린다해도 정의의  결과에 이를 것이지만

그렇게 걸리는 시간 동안 아무도 저항하지 않는다면 그 동안 피해자들은 너무 많은 피눈물을 흘려야 합니다.

 

희망드림이라는 글 옆에 피해자들이 항의의 표시로 써서 붙인 절망드림 죽음드림이라는 말이 얼마나 절절한지 !

 

정말 희망드림이라는 말이 거짓이 되지 않게

힘을 모아냅시다

피해자들의 고통이 더 이상 지속되어서는 안됩니다. 그들은 충분히 고통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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