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일반노조 2012.12.16 08:21 조회 수 : 1130
12/15 삼성본관앞 24시간 집회 3일차-삼겹살 구워먹다
어제는 새벽부터 종일 내린 비가 집회장소를 유린하여 준비한 비닐도 탁자도 설치하지 못했다. 하지만 비가 개고 난 후의 하늘은 유난히 빛나고 삼성본관앞 삼성자본의 본거지 정면에서 벌이는 최초의 24시간집회를 이어나가는데 오늘 날씨는 포근하기까지 하여 삼성규탄 발언에 힘을 실어주었다. 토요일이라고 출근하는 삼성사무직노동자들의 수는 그리 많지 않았으나 관광버스를 대절하여 관광하러 오는 사람들과 시민들의 발길은 끊이지않았다. 김성환위원장과 한용기씨는 어제 준비해왔으나 종일 내리는 비 때문에 차 안에 쟁여있던 짐을 내려 탁자와 의자를 집회장소에 설치하고 각종 물품을 정리하고서 점심집회를 시작하였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삼성자본은 대형버스와 경비들로 삼성본관과 물산을 에워싸고 있지만 김위원장은 개의치않고 규탄발언을 시작, 범죄집단 이건희를 구속처벌해야만 이 사회의 정의가 살아난다, 일하다 다치고 해고되고 죽어나가도 삼성의 노사협의회에서는 그 누구 하나 위로의 말이나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며,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노동조합의 필요성을 주장하였다.
오후 2시가 다 되어 과천철대위에서 마련한 김치찌개로 식사를 하면서 삼성일반노조에서 준비한 삼겹살을 굽기 시작하자 백혈병피해유족인 정애정씨와 정희수씨가 방문하여 함께 식사를 하였다. 정육점을 운영하는 정희수씨가 고기를 더 가져와서 참가자 모두 푸짐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잠시후 나눔문화에서 가스난로를 가지고 학생들 3명이 방문하였다. 24시간 삼성규탄집회 소식을 듣고 어젯밤 늦게 김재현동지가 방문하였는데 오늘 또 다시 난로를 싣고 온 것이다. 난로를 켜기도 전에 따뜻해지는 듯 하다. 정애정씨와 정희수씨는 핫팩과 손난로를 수 십 개 가져와, 김위원장은 허리에도 붙여보고 목 뒤에도 붙여보았다. 24시간 삼성규탄집회를 오래 계속 하자는 뜻인 것 같아 아예 삼성일반노조 간판을 옮겨올까, 하는 말까지 나왔다. 오후 퇴근시간이 되어 김위원장, 한용기씨, 과천철대위여성분들, 그리고 백혈병피해유족 정애정씨, 나눔문화 김재현동지의 발언이 이어지고 중간중간에 집회차량을 이용하여 비닐을 치기 시작하였다. 어설프기는 하지만 바람을 막아주고 탁자를 차량과 비닐 안으로 들여놓아 마치 사무실이 삼성본관앞으로 이사라도 온 것 같다. 정희수씨가 청테이프를 이용해서 ‘삼성박살’이라는 글을 비닐에 써붙였다.
열 명이 넘는 인원이 함께 한 3일차 삼성본관앞 삼성규탄24시간 집회는, 이틀째 잠도 제대로 못자고 집회를 이어나간 김성환위원장을 비롯한 참가자 모두에게 힘을 모아주었다. 삼성규탄 24시간 집회 일정 출근 집회: 아침 7시부터 8시 30분까지. 점심집회: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퇴근집회: 오후 5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입니다.
동지여러분들의 많은 연대 바랍니다. 24시간 삼성규탄 집회 경비를 후원받습니다.
국민은행 김성환 406201-01-041294 삼성에 민주노조가 건설되고 삼성백혈병 등 직업병피해노동자들이 직업병으로 인정되고 명예가 회복되는 그 날까지 삼성일반노조는 '부끄럼 없이, 올 곧게, 거침없이' 삼성자본에 맞서 투쟁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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