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일반노조 2013.03.27 00:09 조회 수 : 1369
3/26 삼성화재 규탄집회 그리고 재능교육농성장 침탈 규탄과 대우조선해양규탄 연대
남쪽에서는 꽃소식이 들리는 3월 말이건만 아직도 겨울옷을 입어야 집회와 시위를 할 수 있는 날이 계속되고 있다.
을지로 삼성화재 규탄집회에 가던 길, 대한문 쌍용차해고자들의 농성장이 침탈의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을 듣고 먼저 들러보니, 쌍용차 농성장은 무탈하다. 하지만 중구청에서는 먼저 재능교육농성장에 경찰병력을 투입하여 2000일 가까운 투쟁을 하고있는 농성장을 침탈하였다.
작은 텐트 하나로 농성장을 만들어 많은 연대를 조직하여 질기게 투쟁하며 특수고용직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끌어내고 학습지교사도 노동자라는 사실을 인식하게 해준 학습지교사들의 투쟁이 이대로 끝날 수는 없다는 인식으로 많은 동지들이 연대하러 오는 중이었다.
일단 삼성화재앞으로 가서 집회준비를 하고 겨울같은 봄날 삼성화재규탄집회를 시작하였다.
작년 6/28 부당하게 해고된 삼성화재해고자 한용기씨의 규탄발언을 시작으로 두 시간동안의 집회를 진행하였다. 자신에 대한 해고의 부당함을 폭로 규탄함은 물론이요 이 사회의 악의 뿌리인 삼성의 갖은 만행을 폭로하며 삼성제품 불매를 강력히 주장하였다.
이번 주에도 삼성반도체백혈병피해유족인 정애정씨가 함께 하여, 당연히 책임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하다 백혈병 등 희귀병에 걸려 죽고, 또 투병중인 삼성노동자들을 외면하는 삼성자본을 규탄하고, 남편의 죽음이 삼성과 무관한 것이 아니라 삼성에서 일하다가 백혈병에 걸려 사망한 게 사실이 아니냐, 당연히 삼성은 사과하고 직업병으로 인정하라고 소리높여 주장하였다.
12시도 안되어 삼성화재와 근처 건물에서 점심식사를 하려고 물밀 듯이 빠져나온다.
늘어놓은 피켓과 현수막을 유심히 보고, 삼성자본의 철면피한 작태를 규탄하는 발언을 유심히 듣기도 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보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만 하는 삼성족벌 범죄전과자 이건희가 이대로 불법 탈법을 일삼으며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할 수는 없을 것이다.
점심식사후 김성환위원장은 삼성생명에서 고발한 사건이 있어서 남대문서에 조사받으러 가고 오늘 집회에 연대 온 물망초님과 한용기씨, 총무, 백혈병유족 정애정씨는 재능교육 농성장 침탈 규탄 집회에 참석하였다.
마침 광화문에서 장애인대회에 참석하고 행진하던 참가자들이 연대하여, 시청앞 재능교육농성장 앞은 이백명이 넘는 인원으로 북적이는 가운데 집회를 진행하였다. 그러나 그보다 몇 배 넘는 경찰병력이 방패를 앞세우고 동서남북으로 막아서는 바람에, 천막 설치는 실패하였고 집회는 정리하고 이동할 수 밖에 없었다.
휠체어를 타고있는 장애인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직 천막설치를 막으려고 힘으로 밀어붙이는 경찰은 민중의 지팡이 되기는 이미 오래전 포기했을 뿐만 아니라 인간이기를 포기했다고 밖에 말할 수가 없다.
이후 대우조선해양 비정규직 해고자가 상경투쟁하고 있는 대우조선본사 건물앞에서 촛불문화제에 참석하고, 백혈병피해유족 정애정씨의 발언을 끝으로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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