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수] 이희철님의 서신
양심수후원회 동지들 보세요.
운동장 담벼락 밑으로 새싹이 솟아나는게 봄이 오긴 오는가 봅니다.
반년여만에 후원회 소식지를 다시 받아보게 되었습니다. 보내주신 소식지와 영치금 감사히 잘 받았니다. 구속된 양심수들을 위해 늘 애써 주신 민가협양심수후원회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해 7월 초, 6.15청학연대 사건으로 아들 돌잔치 이틀을 앞두고 구속됐다가 두달여만에 보석으로 석방됐습니다.
불구속 재판으로 5개월 넘게 진행되다가 얼마전에 1심 선고에서 1년 6개월 실형을 받고 법정구속되었습니다.
박근혜 정권 취임을 코 앞에 두고서 진보세력 죽이기 신호탄이 아닌지 걱정스럽습니다.
어느때보다 심각한 북-미 최후 대결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키리졸브 북침전쟁연습이 한반도를 이 지경으로 만든 주범입니다.
밖에 있었더라면 반미반전, 평화실현을 외치며 거리에서 투쟁하고 있을텐데 아쉽습니다.
비록 구속상태지만 진보시대를 위해 힘 보태겠습니다.
민가협 양심수후원회 동지들의 건강을 빕니다.
2013년 3월 10일
서울구치소에서 이희철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