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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북(?)' 기장 수사, "전형적인 마녀사냥 수사"

양심수후원회 2011.10.26 12:40 조회 수 : 9734

'월북(?)' 기장 수사, "전형적인 마녀사냥 수사"
김 모 기장 "꿈에도 생각지 않았다"
2011년 10월 21일 (금) 18:40:21 조정훈 기자 whoony@tongilnews.com

국내 항공사 기장인 김 모 씨가 '월북하려 했다'는 경찰 수사에 대해 시민단체는 "전형적인 마녀사냥 수사"라고 비판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부산본부(이하 6.15부산본부, 대표 이정이)는 20일 입장을 발표, "공안당국의 선거 겨냥 마녀사냥식 공안수사"를 규탄했다.

이들은 '작금에 나타나고 있는 공안수사에 대한 6.15부산본부 입장'에서 "공안당국의 주장은 허위날조요 악의적인 왜곡"이라며 "작금의 공안당국의 행태는 선거를 앞둔 전형적인 마녀사냥식 공안수사"라고 비판했다.

또한 "선거때만 되면 나타나는 마녀사냥식 공안수사로 여론몰이를 통해 비이성적 사고를 국민들에게 심어보려는 얄팍한 수법"이라며 "국민들의 안보심리를 자극해 보수정권을 지지하게 끔 하려는 공안당국의 전형적인 수법이다. 자신들의 권력 유지를 위해 국민을 현혹하는 것은 오히려 국민들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허위날조와 짜맞추기식 수사발표를 일삼는 공안당국의 수사행태에 우리 국민들이 보는 시각은 냉철하다"며 "검찰총장을 비롯한 공안당국은 국민 앞에 사죄하고 다시는 이와같은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8일 국내 항공사 김 모 기장이 만든 인터넷 홈페이지에 북한 찬양 게시물과 동영상 60여 건을 올린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경찰 보안국 수사관은 언론에서 "기장은 항공기 내 사법조치권을 갖고 있다. 승객들을 구금하고 월북할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해 일부 언론에서 '친북 기장이 승객을 태우고 월북하려 했다'는 보도를 일제히 쏟아냈다.

또한 앞서 13일 지방 모 병무청에 근무하는 K씨는 사이트에 북한 가요, 동영상 등 17건의 선전물을 유튜브 등에 올린 혐의로 압수수색을 받았다.

그러나 당사자들은 모두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기장인 김 모 씨는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단순히 북한 알기 차원의 행동이었을 뿐"이라며 "해당 홈페이지를 운영하기 시작한 것은 10여년 전부터이며 방문자 수도 하루 10명도 채 되지 않는 사이트이다. 다른 사람이 보라고 올린 게 아니라 개인적인 생각을 올린 것"이라고 경찰의 주장을 부인했다.

그는 "처자식과 노부모가 다 있는 이곳을 놔두고 왜 그런 엄청나게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월북하겠나"라며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방 병무청 K씨도 "경찰청 보안수사대가 주장하고 있는 이적표현물 17건 역시 사실과 완전히 다르다"며 "유튜브에 동영상 자체를 올린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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