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시롱 감시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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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기 두번째이야기
글쓴이 : 으뜸    
  신두리 해변의 마른 백사장에서 게으른 한나절을 보내고 (영화 일포스티노 나오는 정경) 어디로 갈거나? 우리는 고픈배를 채우려고 이리기웃 저리기웃 결국엔 태안군청 직원의 소개로 목화식당에서 매운탕과 쌈밥을 맛있게 먹고 오침후 소금밭을 찾아 낭근해변으로 달렸습니다. 이번기행은 기사아저씨가 무지 싫어할 좁고 덜컹이는 산길을 지나 짠내로 끈적이는 마금3리에 도착했습니다.무표정한 얼굴로 일에 몰두하신 아저씨를 붙들고 뭐라 물을 수 없어 소금 한 가마니에 얼마냐 대신 물었습니다. 5천원 이라 합니다. 어찌 이분들의 땀과 노동의 가치가 5천원이라니? 막막해지는 가슴을 누루고 소금 두가마니를 샀습니다. "할아버지 저희들이 7월 13일에 또 오거든요 그때 소금밭이야기 재밌게 들려주세요." "알았어 소금을 많이 사야지 이야기도 나오지." 할아버진 우리들이 귀찮은가 봅니다. 방해가되지 않게 빨리 자리를 뜹니다. 걱정입니다 시간도 정하지 않고 그날할아버가 다른 일로 또는 잊어버린다면?.... 그분들에겐 저희가 한량으로 보이지나 않았는지 조금은 죄송했습니다. 이번기행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볼거리도 풍성하지만 잠자는것과 먹는문제가 불편할 수 도있습니다. 오감시롱 오빠언니들 부디 이쁘게 봐주고 절반은 여러분의 눈과 가슴으로 채우길 기대합니다.
2002-06-2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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