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9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대전 거주, 장기수 허찬형 선생 17일 운명


통일뉴스 정성원 통신원



대전에 거주하던 장기수 허찬형 선생이 17일 새벽에 입원중인 요양병원에서 운명했다. 향년 91세.


1.png 

▲ 2018년 10월 전남 백운산 한재에서 열린 ‘통일애국열사 합동추모제’에 참석해 충북인민유격대를 대표하여 추모사를 하고 있는 허찬형 선생. [통일뉴스 자료사진]


허찬형 선생은 1929년 4월 16일 평안북도 삭주군 외남면에서 출생했다. 고인은 1942년 만14세에 일제의 ‘보국대’에 끌려갔고, 1945년 해방 후 민주청년동맹에 가입해 활동했다.

고인은 한국전쟁 참전 후 지리산 유격대 활동을 하던 중에 부상을 입었다. 1952년 1월 수도산에서 체포되어 광주포로수용소를 거쳐 광주형무소에서 15년 형을 선고받았다. 1953년에 대전형무소로 이감된 후 1965년에 만기 출소했다.

1967년 결혼하여 남매를 두고 있으며, 출소하는 동지들을 보살피며 대전에서 거주하였다. 고인은 2019년 대장암 수술 이후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었다.

6.15공동선언 합의에 따라 2000년 9월 비전향장기수 63명이 북송된 이후, 허찬형 선생도 송환을 요구하였으나 정부로부터 거부당했다. 고인은 전쟁포로였지만, 빨치산 투쟁을 했다는 이유로 북으로 송환되지 못하고 남녘 땅에서 장기수로 살아야 했다.

고인은 자신의 삶을 담아 2019년에 회고록 <세개의 조국을 살아온 노병의 수기>를 펴냈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한부자 씨, 아들 성만, 딸 성애 씨가 있다.

장례식장은 선병원 장례식장 특 2호(대전시 중구 목동)이며, 장지는 대전시 서구 괴곡동 대전추모공원이다.

발인은 장례식장에서 19(일) 오전 7시이며, 오전 8시 30분에 대전 정수원 화장장에 이어, 오전 11시에 장지인 추모공원 야외에서 추도식이 거행된다.


<故 허찬형 선생 약력>
- 1929년 4월 16일 평안북도 삭주군 외남면 수령골에서 소작농 허용주, 박찬경 님의 10남매 중 막내로 출생
- 서당에서 천자문과 명심보감을 배우고 ‘학명제학원’ 4년 중퇴
- 1935년경 대홍수로 한 해 농사가 물에 잠기자 광산과 수풍발전소 건설 공사장에서 모친과 행상을 함
- 1942년 4월 보국대 차출, 3개월 후 탈출
- 1945년 8.15 해방 후 민주청년동맹 가입, 47년 보안대 입대
- 1949년 4월 사리원으로 이동, 38경비 3여단(여단장 최현) 직속 공병중대 하사로 7월 개성 송악산 전투, 10월 해주 음파산 전투 20여일 참가, 부상
- 1949년 10월 평양 공병특수학교 입교
- 1950년 4월 졸업 후 음파산 귀대
- 1950년 6월 25일 새벽 9사단 최현사령관 호위 경비 중 전면전 발발, 27일 화선 입당, 29일 서울 입성
- 1950년 9월 5일 낙동강 도하전투에서 발목 관통상, 대전까지 후퇴 중 퇴로 차단으로 11월 덕유산 입산
- 1951년 1월 지리산 이동, 경남유격대 57사단 3연대 작전참모로 8월 순회 기동투쟁 중 중상
- 1952년 1월 5일 수도산 중환자트에서 피체, 광주포로수용소를 거쳐 광주형무소에서 ‘비상사태하특별조치령’과 ‘보안법’으로 15년형 선고
- 결핵 악화, 1965년 5월 31일 대전형무소 병사에서 만기 출소, 갱생보호소 9개월 체류 후 노점 손수레상 생활
- 1967년 서른 아홉에 14년 차이의 같은 노점상 함부자 님을 만나 결혼, 남매를 둔다.
- 1969년경 두 차례 지프차 납치 모면
- 1970년 8월 보안사 유인 설화사건에 연루되어 재수감, 1심에서 집행유예로 출소
- 이후 출소하는 동지들을 보살피며 대전서 생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3 대화와 협력만이 평화와 통일의 지름길이다 1 양심수후원회 2011.01.10 3515
382 대학생들, “태영호 사퇴, 애국 대학생 즉각 석방” 요구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5.01 116
381 대통령을 그냥 두고서는 해결이 안 된다-통일뉴스 file anonymous 2016.11.03 656
380 대추리, 우리 땅 빼앗긴 아픔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결심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4.09 85
» 대전 거주, 장기수 허찬형 선생 17일 운명 file 양심수후원회 2020.04.17 195
378 대선에서 올바른 주권행사로 국가보안법을 폐기시키자 anonymous 2012.11.13 3585
377 대구 지역 통일운동가 한기명 선생 별세, 향년 96세 file 양심수후원회 2024.02.19 43
376 누가 집권자에 대결과 전쟁공포감 조장을 위임했었나 file anonymous 2016.02.26 849
375 노장 혁명가트리오 美대사관 시위 양심수후원회 2021.05.03 146
374 노동시민사회 등 각계 “헌법재판소, 국가보안법의 위헌성 폭넓게 논의해야” file 양심수후원회 2022.09.08 113
373 노동·시민사회단체, “노조법 2·3조 개정, 국가보안법 폐지” 촉구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5.01 146
372 내 조국, 내 민족 사랑하는 젊은이들이 되기를 바란다 - 김영식 선생 편지글 file 양심수후원회 2020.01.07 294
371 남북은 연방제 통일 선언하고 북미는 적대관계 영구 종식 선언해야 file anonymous 2018.04.05 350
370 남북관계, '원칙의 승리'아닌 '원칙의 합의'로 anonymous 2015.12.24 724
369 남북관계 파탄 5.24조치 10년, 남북공동선언 이행과 5.24조치 즉각 해제 촉구 각계 공동기자회견 file 양심수후원회 2020.05.23 171
368 남북관계 악화시킬 ‘북한인권법안’ - 권오헌(양심수후원회명예회장) 양심수후원회 2010.02.22 3623
367 남북경협 IT사업가 김호 씨 가족과 시민사회단체, 민주당에 국가보안법 폐지 촉구 file 양심수후원회 2022.02.25 292
366 남민전 전사 안재구 선생님이 살아오신 길 file 양심수후원회 2020.07.10 185
365 남민전 서기 이재문 선생의 부인 고 김재원 여사 추도식 양심수후원회 2022.01.30 218
364 낙성대 ‘만남의 집’에서 비전향장기수 선생님들께 새해인사를 드리면서 ‘송환’을 기원하다 양심수후원회 2021.01.02 203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34 Next
/ 34

CLOSE

회원가입 ID/PW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