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성대 ‘만남의 집’에서 비전향장기수 선생님들께 새해인사를 드리면서 ‘송환’을 기원하다

  •                                                              김래곤 통신원 
  •  
  •  입력 2021.01.02 12:17
  •   

왼쪽부터 비전향장기수 김영식 선생님, 양희철 선생님, 양원진 선생님, 박희성 선생님.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왼쪽부터 비전향장기수 김영식 선생님, 양희철 선생님, 양원진 선생님, 박희성 선생님.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새해를 축하합니다.”

(사)양심수후원회 권오헌 명예회장과 회원들이 2021년 신축년 새해를 맞이하여 낙성대 ‘만남의 집’ 비전향장기수 선생님들께 안녕과 축원의 뜻을 모아 새해인사를 드렸습니다.

코로나19 감염병 때문에 남과 북이 한치도 오도가도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비전향장기수 양원진(93세, 29년 6개월 옥고) 선생님, 김영식(88세, 27년) 선생님, 양희철(87세, 37년) 선생님, 박희성(87세, 27년) 선생님과 당국의 방역조치에 따라서 권오헌 (사)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님 등 몇몇 회원들만이 함께 새해를 축하하였습니다.

비전향장기수 박종린 선생님(2020년 10월 16일 자택)께서 자택에서 투병생활 중 건강이 악화되어 인천사랑병원에 입원하셨다. [사진제공-김영승]
비전향장기수 박종린 선생님(2020년 10월 16일 자택)께서 자택에서 투병생활 중 건강이 악화되어 인천사랑병원에 입원하셨다. [사진제공-김영승]

다른 선생님들의 현황은 현재 인천사랑병원에서 투병 중이신 박종린 선생님(89세, 35년)을 비롯하여 많은 선생님들이 오랜 옥고의 후유증으로 병원이나 요양원 등 각지에서 오직 송환의 그날만을 위해 간고한 투병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날 새해를 맞아 전국의 통일원로들께 전화인사를 드린 권오헌 명예회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인사를 드렸던 허찬형, 강담, 오기태 선생님께서 세상을 떠나 조국과 가족품으로 송환되지 못하신데 대해 애석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 등 회원들이 비전향장기수 선생님들과 평양시민 김련희 씨가 하루빨리 북으로의 송환을 위한 새해다짐을 하였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 등 회원들이 비전향장기수 선생님들과 평양시민 김련희 씨가 하루빨리 북으로의 송환을 위한 새해다짐을 하였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선생님들께서는 새해 덕담으로 “지금 세계적인 감염병이 휩쓰는 가운데 북과 남이 전혀 다른 차원의 사회에 있다고 하시면서 남녘의 민중들은 자주화된 새 사회를 만들어 우리 민족끼리 잘 살아나가야 한다”고 말씀해 주시었습니다.

'평양시민' 김련희 씨(왼쪽 첫 번째)가 설음식을 마련해 주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평양시민' 김련희 씨(왼쪽 첫 번째)가 설음식을 마련해 주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이날 설음식을 마련해준 '평양시민' 김련희 씨는 현재 국가보안법 위반(고무, 찬양죄)으로 대구지방법원에 기소된 상태에 있지만, 남녘에서 10번째로 맞는 새해라며 한해한해 고향으로 돌아가기만을 기다려온 안타까운 세월이었다고 말하면서, 새해 2021년에는 정말 비전향장기수 선생님들과 함께 조국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고대한다며 고향에 계시는 연로하신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사랑하는 남편과 딸에게 상봉하는 그날까지 부디 건강해 주시기를 눈물 속에 간절히 기원했습니다.

양심수후원회 회원들도 이제 송환을 희망하시는 비전향장기수 선생님들은 문일승, 최일헌, 박종린, 김영식, 박희성, 이광근, 이두화, 박정덕, 박수분, 양원진, 양희철, 김교영 선생님 등 열두 분만이 남아있다며, 비전향장기수 선생님들과 평양시민 김련희 씨가 하루빨리 북으로의 송환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면서 다시 한 번 새해 축원의 잔을 들었습니다.

이에 앞서 이날 아침, 미주 양심수후원회 장민호 선생이 “감옥에 있을 때 선생님들께 새해인사로 항상 큰절을 드렸다”면서 부인 김은경 선생과 함께 비대면 영상화면을 통하여 낙성대 ‘만남의 집’ 한분 한분의 비전향장기수 선생님들께 정중한 새해인사를 올리면서 부디 건강과 안녕을 바라며, 꼭 송환되시기를 기원했습니다.

한편, 통일부는 지난달 31일 통일부장관 명의로 ‘비전향장기수 2차송환 추진위원회’에 보내온 답변서를 통해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인 점을 깊이 이해하여 주시기 바라며, 향후 상황이 완화되는 대로 (통일부장관) 면담 추진을 검토할 것을 말씀드립니다”라는 공문을 보내왔습니다.

 

출처 : 통일뉴스(http://www.tongilnews.com)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65 16차 반미월례집회 file 양심수후원회 2019.07.15 132
364 "지금해도 이미 늦은일, 양심수 즉각석방, 사면복권하라" 양심수후원회 2019.07.17 137
363 7.20 이석기 전 의원 석방 대회 및 아베 규탄 대회 file 양심수후원회 2019.07.23 207
362 박정상 전 민주노총 경기본부 교육선전국장 출소 환영식 file 양심수후원회 2019.07.26 240
361 광복 74주년, 남북 사이 시급한 인도적 문제 해결 및 송환 촉구 공동 기자회견 file 양심수후원회 2019.08.01 243
360 1232차 민가협 목요집회 file 양심수후원회 2019.08.02 308
359 KBS1 남북의 창 통일로 미래로(비전향 장기수 잊혀진 망향가) file 양심수후원회 2019.08.11 299
358 이석기 의원을 가두고 통일을 이야기할 수 없다 양심수후원회 2019.08.15 122
357 오직 반미투쟁, 남북해외 반미공동투쟁기구 건설 file 양심수후원회 2019.08.21 151
356 일본 역사왜곡‧경제침략 반대 거족적 행동 적극 펼치자 8.15민족통일대회‧평화손잡기, 남북해외 공동호소문 발표 file 양심수후원회 2019.08.21 158
355 선생님의 뜻 이어받아 조국통일 완수하자 <통일애국열사 고 류종인 선생님 3주기 추도식> file 양심수후원회 2019.08.31 244
354 돌아가야 할 방문객들 <2차 송환 희망 비전향 장기수 사진전> file 양심수후원회 2019.08.31 327
353 <속보> 김영식 선생, 만남의집 텃밭에서 호박 등 수확해... file 양심수후원회 2019.09.02 236
352 이석기 구명위 "국정원 불법사찰 여전…이석기 전의원 석방해야" 양심수후원회 2019.09.03 236
351 촛불정부에서 공안조작 벌인 국정원, 시민들 “국정원 해체하라” file 양심수후원회 2019.09.05 135
350 월드컵 평양예선 대규모 응원단은 '천재일우의 기회' file 양심수후원회 2019.09.11 168
349 추석 앞두고 평양 가족 만나지 못한 채 세상 뜬 구순의 장기수 file 양심수후원회 2019.09.11 184
348 "피해자 아픔 외면하는 국가인권위는 이미 죽은 기구" 북 종업원 대책위, 증거인멸 국가기관 눈치만 살피는 인권위 규탄 file 양심수후원회 2019.09.11 173
347 '비전향 장기수' 서옥렬선생님 민족통일장 영결식 엄수 file 양심수후원회 2019.09.14 666
346 끝내 신념의 고향과 그리운 가족을 찾지 못하고 가신 2차 송환 희망자 서옥렬 선생님(권오헌 명예회장 추모사) file 양심수후원회 2019.09.17 189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34 Next
/ 34

CLOSE

회원가입 ID/PW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