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수후원회 2024.02.19 11:32 조회 수 : 37
끓어 오르는 한라산 - 김남주 -
움직이는 것은 모두 우리의 적이었지만
동시에 그들의 적이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는 보고 쏘았지만
그들은 보지 않고 쏘았다.
학살은 그렇게 시작됐다.
그 날
하늘에서는 정찰기가 살인 예고장을 살포하고
바다에서는 함대가 정적을 울리고
육지에는 기마대가 총칼을 휘두르며
모든 처형장을 진두진휘하고 있었던 그 날
빨갱이 마을이라 하여 80여 남녀 중학생들을
금악벌판으로 몰고가 집단 몰살하고 수장한 데 이어
정방폭포에서는 발가벗긴 빨치산의 젊은 아내와 딸들을
나무기둥에 묶어두고 표창 연습감으로 삼다가
마침내 젓가슴을 도려내 폭포 속으로 던져버린 그 날
한 무리의 정치 깡패단이 열 일곱도 안된
한 여고생을 윤간한 뒤 생매장해버린 그 가을 숲
서귀포 임시감옥 속에서는 게릴라들의 손톱과 발톱 밑에 못을
박고
몽키 스패너로 혓바닥까지 뽑아버리던 그 날, 바로 그 날
관덕정 인민광장 앞에는 사지가 갈갈이 찢어져 죽은 빨치산이
목이 잘린 얼굴은 얼굴대로
팔은 팔대로
다리는 다리대로
몸퉁은 몸통대로
전봇대에 전시되어 있었다.
제주도 민중은 미국과 이승만 일파의 단독선거 음모를 결사적으로 반대하여 자주적 통일정부수립의 깃발을 들고 나섰고, 이에 대하여 미 제국주의자들은 일관되게 살인과 폭력과 탄압으로 무자비한 살육을 감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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