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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혀진 '진실', 전여옥 "이전 증언내용 거짓"
전 의원 증인 출석해 "폭행.공동상해 없었다"..석방위 "검찰, 명백한 위증"
2009년 05월 08일 (금) 18:27:39 고성진 기자 kolong81@tongilnews.com

   
▲ 8일 오전, 서울 남부지원 306호에서 '전여옥 의원 폭행 사건' 4차 공판이 열렸다. 이날 공판에는 전여옥 의원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사진-통일뉴스 고성진 기자]

"증인, 7, 8명이 공동으로 폭행했다는 이전 증인들의 증언내용이 거짓이라는 것인가요?"
"그렇죠, 그 분들은 잘 모르죠."

그간 진행된 3차례 공판에서 '공동상해' 등을 내세웠던 검찰 측의 기존 주장이 거짓이라는 진술이 전여옥 의원의 입에서 나왔다.

이른바 '전여옥 의원 폭행 사건'에 대한 양 측의 '진실 찾기' 공방은 8일 오전, 서울 남부지원 306호에서 열린 공판에 전 의원의 증인 출석으로 조금씩 베일이 벗겨지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15분께, 검은색 상. 하의 정장을 갖춰 입은 전 의원은 왼쪽 눈에 거즈를 대고 반창고를 붙인 상태로 2시간가량 증인석에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전 의원은 가끔씩 몸을 돌아앉거나 어깨를 움직이는 등의 몸짓을 보였으며, 변호인단의 질문에 조용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전여옥 "때리지 않았다", "폭력 가담 없었다", "<동아일보> 오보" 진술

"증인, 정지영 씨가 공동폭행에 가담하거나 때린 적이 있다는 증언도 거짓인가요?"
"그렇습니다."

전여옥 의원은 "이정이 씨가 앞에서 달려오면서 욕설을 하며 멱살을 잡고 눈을 찔렀다"며 재차 기존 입장을 내세웠으나 "이 대표 뒤에 7~8명의 사람이 있었고 서로 몸을 밀치는 과정이 있었다. 폭력에 가담하지는 않았다"며 공동상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동상해 혐의로 이정이 대표와 같이 기소된 조순덕 민가협 회원의 얼굴도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이 대표 등에게 씌워진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폭행사건"이라는 혐의가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

전 의원은 7~8명의 민가협 회원들이 자신을 폭행했다고 밝힌 <동아일보>의 인터뷰와 기사 역시 사실과 다르다고 시인했다.

이정이 대표의 폭행 혐의에 대해서도 기존 "왼쪽 눈을 찌르고 눈 주변을 여러 차례 때렸다"는 주장에서 "눈을 한두 번 찌른 것 같다. 때리지는 않았다"고 바로잡았다.

잘못된 사실관계의 이유에 대해 전 의원은 "경찰이 잘못 받아 적은 것 같다. 때리지 않고 할켰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그는 당시 이정이 대표가 "눈을 뽑아버리겠다"고 말한 것 역시 "'눈을 뽑아버리겠다'는 말은 못 들었지만 '이 눈을 콱'이라는 말은 들었다"고 말했다.

전 의원 "눈 주위 살점 떨어졌다"..진단서 미기재 돼 위증 의혹

그는 "눈 주위에 살점이 떨어지고 각막이 충혈돼 많은 시간 동안 고통을 겪었고, 가슴에 통증으로 숨을 쉴 수 없었으며 계속해서 머리 통증이 심해서 잠을 자지 못하고 있다. 수면제를 복용하고 있다"며 "정신적으로 힘들다"고 밝혔다.

그러나 또 다른 증인으로 출석한 장재칠 순천향대 신경외과 전문의(전여옥 의원 담당 의사)에 대한 심문에서 "살점이 떨어지면 진단서 소견에 피부결손이라고 쓴다"는 장 씨의 대답에 "진단서에는 '피부결손'이라는 진단이 들어있지 않다"고 추궁했다.

전여옥 의원은 당시 위급 상황에서 여의도에서 가까운 한강성심병원이 아닌 용산 순천향대 병원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묻자 "저는 순천향대 병원을 다녔고, 당시 생각나는 것도 순천향 병원이었고, 실제로 그렇게 멀지 않다"고 답했다.

전 의원은 현재 "눈은 안약 넣을 때 (거즈를 떼면) (대상이) 겹쳐서 보여서 어지럽다"면서 "목이나 가슴 부위는 아직도 아프다"고 알렸다.

"대화 아닌 법적 해결하겠다"

그는 선처 의사를 묻는 변호인단의 질문에 "이번 사건은 대화로서 해결할 것이 아니다"면서 "법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이 사회를 위해서, 국회의원이 폭행당했다는 것은 개인을 떠나서 이 사회의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여옥 의원이 진술을 마치고 나가자 '전여옥을 지지하는 모임' 회원 30여 명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쳐 재판 진행에 차질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밖에도 장재칠 씨에 대해서는 '마비성 상사시'의 진단 근거와 8주 진단기간의 근거 등에 대해 집중적인 심문이 이뤄졌다.

장 씨는 "마비성 상사시는 외상을 통해 나타나고 가볍고 미비한 외상으로도 증상이 발현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그 정도면 8개월 진단이 나온다"라고 답했지만 명확한 근거나 자료를 제시하지는 못했다.

이날 재판 방청을 위해 부산에서 올라온 장영심 '이정이 석방위' 위원장은 "검찰 측에서 상황이 불리해자 전여옥 의원의 기존 진술들을 축소시키려 하고 있다"면서 "'눈 주변을 때렸다, 집단 폭행했다'고 진술한 검찰 측 증인들이 명백하게 위증을 한 것이고 전여옥 의원 역시 '살점이 떨어졌다'고 위증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여옥 의원의 진술은 대부분 '이렇게 느꼈다', '봤다' 식의 주장이 많다"며 검찰 측 증인들과 전 의원의 위증과 관련해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공판은 오는 20일 오후 2시, 서울 남부지원 304호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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