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80년 광주 시민 되어 독재타도 외치자" | ||||||||||||||||||||||||
'5월 항쟁' 29주년 국민대회서 각계 '반MB세력' 연대 촉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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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진보연대 등은 17일 오후 2시 30분, 광주 금남로 일대에서 'MB악법 저지, 구 도청 강제철거 저지, 박종태 열사 정신계승 5.18민중항쟁 29주년 국민대회'를 열고 각계의 연대 움직임을 호소하며 "5월 광주항쟁정신을 계승하여 이명박 정부의 반민생.반민주.반통일에 맞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노동자. 농민. 학생. 청년 등 각 부문 3천여 명의 참가자들은 박희진 한국청년단체연합(준) 공동준비위원장이 낭독한 결의문을 통해 "80년 5월 온몸을 불살라 시대의 어둠을 뚫고 새로운 사회의 여명을 밝혀줬던 열사들과 광주민중의 정신을 부활시켜 위기에 직면한 이 시대를 선도하는 빛과 소금이 되도록 하는 것이야 말로 5.18민중항쟁 정신의 참다운 계승"이라고 '5월 정신'을 계승할 것을 결의했다.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도 대회사에서 "지금 29년 전 광주 대학살이 바로 돌아오고 있다"면서 "그러나 29년 전, 우리 광주 시민들은 독재의 칼날 앞에 무릎꿇지 않았다. 어려운 상황에서 타개하는 방법은 한 가지, 우리 모두가 한솥밥 먹는 식솔이 되어서 MB정권과 맞서 싸우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반명자 민주노총 부위원장 역시 "온 국민, 진보세력이 하나가 되지 못하면 이 상황을 뚫고 나갈 수 없다"면서 "모든 진영이 하나의 연대체로 모여달라. 민주노총이 앞장서겠다"고 거듭 '연대'를 호소했다. 이태형 범민련 남측본부 대외협력팀장은 "범민련 압수수색, 실천연대 구속, 용산참사, 박종태 열사 등은 각계 개별의 문제가 아니고 우연스런 일이 아니"라며 "이명박 정권의 반통일, 반민주, 반민중 성격에서 기인된다"고 알렸다.
주병준 무건리 훈련장 확장 저지 주민대책위원장은 "춘래불사춘이라고 봄은 왔지만 봄이 온 것 같지 않다. 지금 무건리 훈련장 일대 토지는 중앙토지수용위원회에 재결 신청된 상태여서 주민들이 언제 쫓겨날 지 모른다"며 "광주의 5월 정신을 이어받아 후손들에게 고향땅을 물려줄 수 있도록 목숨을 다해 투쟁해서 우리 땅을 지켜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경남 산청 간디학교의 최보경 선생의 부당한 수사를 탄원하는 학생들의 모습도 눈에 띠었다. 대회에 앞서 금남로 일대에는 5월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각 지역단체들이 펼친 행사들을 알리는 20여 개의 부스가 차려져 많은 시민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또 대학생들은 대회의 시작으로 80년 5월 시민군과 관군의 대치 모습을 재연해 주위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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