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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MB식 예우인가"
盧 떠난 '서울 봉하' 표정... "독재타도" "살인정권"
72명 '무더기 연행'... 긴장감 속 추모 계속 돼
2009년 05월 30일 (토) 23:56:07 박현범 기자 cooldog893@tongilnews.com

   
▲경찰에 의해 대한문 앞 시민분향소가 무너진 가운데 30일 저녁,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 "이것이 MB식 예우인가" 시민들은 경찰의 강경진압에 항의하며 촛불을 들었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이 떠나간 30일 '서울의 봉하마을'은 팽팽한 긴장감 속에 추모가 계속됐다.

경찰이 노 전 대통령의 노제를 마친 뒤 서울광장을 다시 막아, 당초 이곳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었던 민주노총 등 시민사회단체들과 추모객들이 덕수궁 대한문 앞 분향소에서 경찰과 대치해 70여 명이 연행되고, 부상자가 속출했다.

노 전 대통령의 국민장이 끝난지 하루도 안 돼 경찰에 의해 시민분향소가 무너지고 서울광장이 봉쇄된데 이어 무더기 연행자 속출로 정부를 향한 분노가 높게 일었다.

◇ 연행자 72명, 부상자 속출 = 민주노총과 한국진보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인 '노동탄압분쇄, 민중생존권.민주주의 쟁취를 위한 공동행동'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울광장에서 '열사정신계승 민중생존권.민주주의 쟁취 5.30 범국민대회'를 개최할 계획이었지만, 이날 새벽부터 경찰이 다시 전경버스 30여 대를 동원해 광장을 '원천봉쇄' 해 '시민 분향소'가 차려져 있는 덕수궁 대한문 옆에서 집회를 열었다.

   
▲경찰에 의해 연행되는 시민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이날 경찰은 서울광장을 다시 '원천봉쇄'하고 시민들을 무더기로 연행했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오후 4시 대한문 일대에 2천여 명의 참가자가 모여 들자, 경찰은 경찰 버스로 분향소 앞을 막아 도로 진출을 차단시켰다. 그러나 시청역 1번 출구 인근에선 크고 작은 충돌이 계속됐다. 이 과정에서 20대 남성이 응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기도 했다.

목격자들은 1번과 12번 출구 사이 횡단보도에 서 있던 이 남성을 "경찰이 도로로 끌어내 둘러싸서 군홧발로 밟았다"고 주장했다. 이 남성을 도우려던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의 보좌관 이민우(26) 씨도 경찰에 의해 땅바닥에 내던져지는 모습이 목격돼 시민들의 거센 항의가 빗발쳤다.

경찰은 해산작전에서 고춧가루 추출물인 캡사이신과 시위 주동자를 가리기 위한 파란색소를 분사하기도 했다. 국가인권위원회 관계자들은 경찰에 의한 폭력이나 인권침해가 발생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때 300여 명이 1번 출구 인근을 통해 태평로로 진출하기도 했으나, 경찰에 의해 곧바로 연행되거나 인도로 밀려났다. 경찰은 이날 연행자가(오후 11시 현재) 총 72명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5.30 범국민대회'에 대비 179개 중대 1만 4천여 병력을 투입했다.

   
▲대한문 앞 도로에서 시민들이 촛불을 켜고 연좌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 "이것이 MB식 예우인가" = 경찰과의 대치 속에서도 시민 분향소는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발길이 계속됐다. 경찰의 방패소리가 울려 퍼지고, 소화가루가 영정 뒤로 흩날렸지만 시민들은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묵묵히 고인의 넋을 기렸다. 시민악대의 연주로 '아침이슬' 등의 노래를 따라 부르는가 하면 촛불을 밝혀 추모의 열기를 더했다.

그러나 이날 새벽 경찰의 강제철거로 분향소가 무너져 내린데 이어, 서울광장을 다시 '원천봉쇄'하고 시민들이 무더기로 연행 당하는 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이명박 정부를 향한 분노가 강하게 표출됐다.

경찰과 대치하고 있는 집회 참가자들뿐만 아니라, 대한문 앞에 모여 앉아 촛불을 밝힌 시민들도 "명박퇴진, 독재타도", "이명박은 살인정권" 등의 구호를 연신 외쳤다. 경찰병력과 마주한 맨 앞렬에는 "이것이 MB식 예우인가"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이 펼쳐졌다.

시청역 1번과 12번 출구 사이의 횡단보도를 지나던 시민들도 경찰이 집회 참가자들을 해산하는 모습을 보자 발길을 멈추고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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