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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서총련 의장, 보안법 위반 혐의 체포 돼
옥인동 공안분실서 조사 中... 공안당국, 3년 전 일 뒤늦게 왜?
2009년 06월 25일 (목) 14:25:23 박현범 기자 cooldog893@tongilnews.com

   
▲홍대 총학생회와 시민사회단체는 25일 오전 옥인동 대공분실 앞에서 불법연행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2006년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산하 서울지역대학총학생회연합(서총련) 의장이었던 김하얀(당시 홍대 총학생회장, 29) 씨가 24일 오후 8시께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국가보안법과 집회와시위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돼, 서울 옥인동 대공분실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김 씨는 국가보안법 상 이적단체 가입과 고무.찬양, 이적표현물 소지 등의 혐의와 2006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집회와 관련해 집시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안당국은 김 씨의 집에서 하드디스크와 이동식저장장치 등을 압수해 갔다.

김 씨는 학교를 졸업한 후 해고노동자 등 '장기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이들을 지원하는 '장투사업장지원단 온라인소비조합 뚝딱이'에서 근무했고, '6.15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청년모임 소풍'과 민주노동당의 당원으로 사회활동을 해 왔다.

지인들은 공안당국이 2006년 때 일을 3년 만에 들춰내 김 씨의 집을 기습적으로 압수수색하고 연행해 조사하는 것에 "황당"해 하고 있다. 김 씨가 서총련 의장일 때는 물론 3년 동안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배된 적도 없고, 집시법 위반 혐의로 경찰 측으로부터 소환요구를 받은 일도 없기 때문이다.

홍대 총학생회, 홍대 민주동문회, 소풍, 민노당 마포구 위원회 등은 25일 오전 김 씨가 조사받고 있는 옥인동 대공분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졸업 후에는 직장을 다니며 민주노동당 당원으로, 청년회의 회원으로 평범한 사회생활을 해왔다"며 "멀쩡하게 사회생활을 하는 청년을 3년 전 학생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압수수색과 불법연행을 자행하는 비상식적인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김하얀 씨에 대한 연행은 이 땅의 민주화를 염원하는 청년과 학생, 민주시민들에 대한 탄압에 다름이 아니다"며 "이명박 정부의 서슬 퍼런 칼날은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것은 물론, 평범한 청년을 범죄자로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성찬 서울청년단체협의회 의장은 "신임 검찰총장에 임명된 천성관 서울중앙지검장은 '공안통'이라고 한다. 이 사건이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과의 소통거부로 인한 위기를 공안정국으로 돌파하려는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경찰은 김하얀 씨가 조사받고 있는 옥인동 대공분실 앞을 철저히 통제했다.[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김 씨는 척추나 관절에 염증이 생겨 점차 허리가 굳는 '강직성 척추염'과 만성 염증성 질환인 '베체트병'을 앓아 직장을 휴직하고 치료를 받던 중이어서 가족과 지인들은 더욱 안타까워 하고 있다. 김 씨의 친동생 민아(28) 씨는 "다행히 공안분실에 약을 가지고 들어갔다"고 전하면서 "3년 전의 일이다. 이제 와서 아무런 통보도 없이 저렇게 하는 것을 보고 가족으로 울분을 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후 김 씨를 면회한 민아 씨에 따르면, 김 씨는 공안당국의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하고 있으며, 홍대 총학생회 등 김 씨와 관련한 단체들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쪽에 변호 의뢰를 할 예정이다.

공안당국이 최근의 '범법행위'가 아니라 3년 전 대학생 단체에서의 활동을 뒤늦게 들춰냄에 따라, 사건이 김 씨 개인에 국한되지 않고 '조직적 형태'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이와 관련, '소풍'의 김선경 대표는 "실천연대와 범민련과 같은 공안탄압의 일환으로 생각하고 있다. 학생운동 출신부터 진보운동 진영에 대한 공안탄압의 시험코스인 것 같다"며 "조사를 어떻게 받고 있는지 조사내용을 모르겠어서, 아직까지는 (확대 가능성에 대해) 뭐라고 말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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