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예술단 환송, 평양시민 김련희입니다 | |||||||||||||||||||||||||||||||||||||||
기사입력: 2018/02/12 [16:11] 최종편집: ⓒ 자주시보 | |||||||||||||||||||||||||||||||||||||||
평양시민 김련희 씨는 12일 방남 일정을 마치고 북으로 돌아가는 북 예술단을 환송했다.
김련희 씨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북 예술단 버스가 도착하자 예술단을 환송하기 위해 기다렸다.
김 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민통선 안에 살고 있는 지인을 만나러 갔다가 오전 북 예술단 귀환 소식을 접하고 나서 환송하기 위해 갔다”며 “너무도 기쁘고 반가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예술단원들이 못 알아봤다”며 “평양시민 김련희입니다"라고 외치자 그제서야 알아보고 기쁘게 응대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는 이 과정에서 정부 관계자들이 김 씨를 제지하자 “집에 빨리 보내줘”라고 외쳤으며, 북 예술단원은 약간 격앙된 표정으로 "김련희씨가 북으로 가고 싶다는데 보내줘야 하는거 아닙니까"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기자들과 국정원 직원들도 뒤늦게 알게 됐으며, 김 씨는 강제로 끌려 나오게 됐다. 이후 돌아오는 동안 국정원이 미행한 사실을 확인했고 경기경찰청 보안수사대 6명의 형사들까지도 검색과 조사를 요구했다고 한다. 이에 김 씨는 정식적인 절차를 밟으라고 강력히 항의하고 대구로 돌아갔다.
앞서 지난 4일 인천에서 열린 아이스하키 경기장에서, 9일 평창올림픽 개막식에서도 김련희씨에 대한 경찰들의 감시와 과잉대응으로 여론의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자유의사에 반하여 남으로 오게 된 김련희 씨에게 아직도 반인권적, 반인륜적 행위들이 자행되고 있으며 북송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묵살되고 있다.
평양주민 김련희씨는 2011년 9월 브로커에 속아 강제 입국하자마자 북송을 요구했지만 국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현재 김련희씨는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하루 빨리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줄 것을 요구하며 청와대, 통일부, 적십자 등에 송환을 촉구하고 있다.
남북관계 개선과 인도적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행동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북에서도 김련희씨를 비롯해 12명 북 해외식당 종업원 송환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어떠한 인도적 협력은 이루어질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새해부터 북에서 남북관계 개선의 의지를 밝혀오면서 고위급회담을 비롯한 북 김영남 상임위원장, 김여정 제1부부장 등 고위급대표단의 방남까지 이루어졌으며, 북 김여정 특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친서를 전달하고 방북 초청을 했다.
제3차 정상회담까지 성사될 수 있는 남북 평화의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그 누구도 평화의 분위기, 통일의 분위기를 깰 수 없으며 문재인 정부도 시급히 남북관계 개선의 의지를 보여주어야 한다. 김련희씨를 비롯한 12명 북 여종업원의 송환이 하루 빨리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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